CAMINO DE SANTIAGO
산티아고 가는 길
한 달에 한 번! 민트병원 특별 교육 프로그램 MGR(민트 그랜드 라운드)
이번 시간에는 낭만닥터 김재욱 원장님께서 아주 특별한 강의를 준비해 주셨어요.
바로,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여행기입니다.
직접 보고 듣고 느끼고 온 생생한 이야기! 여러분도 함께 여행길로 떠나볼까요~?
※아래 사진들의 저작권(?)은 모두 민트병원 김재욱 원장님께 있습니다 ^.^
김재욱 원장님께서는 이번 교육시간에 어떤 강의를 준비할까 고민하시던 중
최근 인기리에 방영됐던 스페인하숙을 보고, 직접 다녀오셨던 산티아고순례길 에서의 에피소드가 떠오르셨다고 해요.
"강의가 아닌, 편안하게 이야기 듣는 시간으로 생각해주세요" 그 어느 때보다 집중도 UP! UP~!
오늘은 평소의 흰 가운이 아닌, 강의 주제와 어울리는 캐주얼한 패션! 역시 센스 넘치시죠?
원장님의 여행기 기대됩니다 후후 ^3^
산티아고는 스페인의 기독교 순례길로 예수의 열두제자 중 하나인 성 야고보의 무덤이 있는 스페인 북서쪽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로 향하는 약 800km의 길입니다. 1189년 로마, 예루살렘과 더불어 성스러운 도시로 선포되었으며 1993년에는 이 순례길이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선정되기도 했죠.
이후 소설가 파울로 코엘료가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고 나서 출간한 '순례자'라는 책이 세계적으로 주목받으면서 더 큰 이슈가 되었습니다. 과거에는 종교적 목적의 순례자들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거나 도전 정신으로 찾는 여행객들이 많다고 하는군요.
원장님께서 산티아고 순례길을 간 이유는 무엇일까요?
종교적 이유? 실연의 아픔?..ㅎㅎ 여러 추측들이 난무했는데요! 당시 개원 7년 차로 힘들고 지쳤을 때, 한 달간의 시간을 갖기로 마음먹으신 후 이 시간을 어떻게 의미 있게 보낼까 고민하던 차에 산티아고 순례길을 가기로 결정하셨다고 합니다.
짧은 휴가로는 엄두내기 힘든 도전이기에 이번 기회에 운동도 하고 여행도 하고, 자기성찰도 할 겸 큰마음을 먹고 떠난 순례길!
산티아고 순례길에는 여러 경로가 있는데요, 그중 한국 사람들이 제일 많이 찾는다는 프랑스길 은
약 800KM 정도 되는 거리로 한국어 정보도 많아서 여행하기 딱 좋은 코스이기에 원장님도 이 길을 선택하셨다고 해요.
많은 사람들이 찾는 만큼 다듬어놓은 길의 팻말을 따라 차근차근 가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직접 걸어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쉽지 않았다고 하네요. 기초체력을 기르기 위해 미리 연습했음에도 실전은 역시 다른 느낌!
모두가 탐내던 순례자임을 증명하는 순례자증서
이 증서는 산티아고까지 가는 여정 동안 스탬프를 찍을 수 있는 순례자여권 을 받아서
성당, 교회, 알베르게(숙소), 술집 시청 등을 방문해 규정대로 스탬프를 찍어 모으면 Get! 할 수 있습니다.
반드시 전 구간을 다 걸을 필요는 없으며(사리아에서부터 최소 100km 이상만 걸으면 OK!)
자신의 체력과 일정에 맞게 구간을 정해 걸어도 괜찮다고 하는군요. 각 장소의 개성이 살아있는 독특한 스탬프들이 근사하네요~
원장님께서는 여행을 떠난 첫날의 그 상쾌하고 자신감 넘치는 기분을 지금도 잊지 못한다고 하셨는데요~
푸른 하늘과 맑은 날씨, 상쾌한 공기!
두근두근 설렘이 느껴지는 생생하고 예쁜 사진들을 화면 가득 보여주셨습니다ㅎㅎ
순례길에서 순례자를 만나면 외치는 인사, 부엔까미노 원장님을 따라 저희도 함께 외쳐봤는데요 :)
직역하면 '좋은 길'이라는 뜻으로 좋은 여행 되길, 당신의 앞날에 행운을 빌어요라는 축복을 기원하는 뜻을 지녔다고 합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사진에 다 담기 힘든 순례길의 아름답고 경이로운 자연의 풍경들.
자리만 깔고 누우면 그곳이 바로 ~천국~ 어디든 짐을 베개 삼아 쪽잠을 주무시는 모습입니다ㅎㅎ
가기 전에 걷기 연습을 많이 하고 갔음에도 생각보다 힘이 드셨다고 해요.
위기의 순간들..! 우비가 날릴 정도의 거센 비바람과, 빡빡한 일정에 터져버린 팡 터져버린 코피ㅜㅜ(ㅋㅋㅋ죄송해요 좀 웃었어요..)
발에 물집이 가득 잡혀 걷기 힘든 순간까지 있었다고 하는데요
함께 걷던 사람들도 가다가 너무 힘이 들어서 기세좋게 이고왔던 짐을 절반 이상 버리기도 한다고 해요.
역시.. 짐은 최소한으로 챙기는 것이 좋겠죠?
여정에는 산 넘고 물 건너는 험난한 길도 있을 수 있으니 준비를 단단히 하는 게 좋겠어요!
발에 골절이 생겨 더 이상 디딜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 버스를 탔을 때의 분함이 아직도 아쉽다고 하셨는데요
전부 걸어 도달하고 싶은 마음과 달리 상황이 따라주질 않았으니 무척 속상하셨을 것 같네요ㅠㅠ
어느새 관광 모드로 주변을 천천히 여행하며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셨다는 원장님.
그동안 민트병원을 이끌어 오면서 느꼈던, 그리고 반성해야 할 점들이 새록새록 떠올랐다고 합니다.
"듣지 못하는 리더는 조직을 병들게 하고 결국 장기적인 목적을 이룰 수 없다"
"관점 수용, 내가 틀릴 수도 있다! 역지사지(易地思之)"
그동안 나는 직원들 모두의 이야기에 경청하였는지 여행길에 다시 한번 깊게 생각해보게 됐다고 하셨어요.
숨 가쁜 일상에서 벗어나 묵묵히 걷기에 집중하며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좋은 경험이네요.
포기할까 하다가 이 악물고 다시 출발하게 된
산티아고 110km 지점 사리아
사리아는 순례길의 핵심적인 코스로 순례자를 위한 편의시설이 많이 갖추어져 있어 특히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입니다.
그래서인지 원장님은 이곳에서 사람들과 만나 어울리는 시간을 제일 많이 가질 수 있었다고 해요.
숙소에 대해 궁금해하는 민트인들을 위해 숙소 생활을 담은 여러 사진들과 정보들도 알려 주셨는데요
산티아고 순례길에는 순례자를을 대상으로
저렴한 가격의 숙박비를 지불하거나 기부 형식으로 운영되는 알베르게(Alvergue)라는 숙소가 운영되고 있어요.
순례자 대부분이 이 알베르게 숙소를 이용하며, 많은 인원이 한 공간을 사용하는 도미토리 형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로 따지면 게스트하우스 같은 느낌으로 생각하면 되겠네요.
호텔만큼 호화롭지는 않지만 하룻밤 지내기에는 부족함 없는 시설을 자랑하는 알베르게! 순례자 여권을 소지한 자만 투숙할 수 있어요.
식사는 대부분 숙소에서 간단한 요리를 해서 해결한다고 해요.
숙소에서 요리하고 남은 재료를 주방에 두고 가면, 다음 여행자가 요리에 사용하는 훈훈한 문화도 있고요!
일부 알베르게는 유료로 제공되는 식사를 선택해 먹을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사 먹을 수 있는 현지의 음식들도 맛있고 저렴해서 여행객들은 많은 메뉴들을 맛볼 수 있다고 하는데요
원장님께서 드셨던 음식 중에는 스페인 전통 음식 빠에야가 가장 인상 깊었다고 하네요ㅎㅎ
여행 중의 안전에 대해 궁금해하시는 분들도 계시죠?
위 사진은 순례길에서 만난 미국에서 오신 분인데요, 길을 걷다 골절을 입어 원장님께서 응급 치료를 해드렸다고 해요.
(혹시 몰라 구급키트를 준비해가셨다고 합니다)
이렇게 걸어가는 일정 중 부상을 입을 수는 있으나 길 자체의 치안은 크게 위험하지 않다고 합니다.
종종 혈기 넘치는 젊은 분들이 무리해서 코스를 잡고 빡빡한 일정으로 걷다 다치는 경우가 있다고 하는데요
너무 욕심내지 말고 본인의 체력에 맞게 안전하게 가야 부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
원장님처럼 기초 체력을 다지는 연습을 미리 해두고 든든하게 여행길을 시작하면 더 좋겠죠?
보폭을 맞춰가며 다정하게 걷는 모녀와 하트 뿅뿅 커플, 가벼운 슬리퍼를 신고도 씩씩하게 잘 걷던 네팔에서 온 청년 등
순례길에서 만난 여러 친구들과의 뜻깊은 시간!
저마다의 사연들을 듣고 이야기 나누는 걸로도 하루하루가 모자랐다고 합니다 :)
왼쪽사진) 이 분은 스웨덴에서 오신 분으로 건축 설계 일을 하셨다고 하는데요, 노란 니트와 스카프가 참 멋지죠?
정년 퇴임 후 미래를 계획하고 길 위에서 영감을 얻기 위해 순례길을 찾았다고 합니다. 길가에 앉아계신 모습을 보고 하지정맥류가 의심되어(ㅋㅋ이거슨 직업병..) 원장님께서 먼저 다가가 이야기를 나눴다는 후문입니다. 정년이 지나고도 앞으로의 목표를 찾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는 노력과 의지가 너무 멋진 분이네요!
오른쪽) 큰 배낭을 맨 이 분은 캐나다에서 온 간호사분이세요. 가족 중 암 환자를 케어하면서 많은 것을 느끼고 순례길 여행을 시작하셨다고 해요. 남은 생은 말기 암 환자를 열심히 돌보며 살겠다는 포부를 이야기하셨다고 합니다. 완주했을 때 감동의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원장님의 가슴에 깊게 남았다고 해요.
마지막, 드디어 도착한 산티아고에서 여정을 끝내지 않고 조금 더 걸어간 곳 '피니스테라'
이곳까지 더 걸어가는 순례자가 많아서 정말 끝이라는 의미의 0km 비석이 세워져있다고 하죠.
산티아고에서 약 100km 되는 지점입니다.
목적을 향해 가는 길,
힘들고 지쳐 이 길이 맞나 걱정될 때 이 순례길에서의 추억을 다시 생각하고 돌아보며 힘을 내셨다는 김재욱 원장님.
민트 직원들도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충분히 갖길 바라며, 인생의 길을 함께 걷는 서로를 소중하게 여기면서
행복하고 의미 있는 매일을 만들어 나가자고 이야기하며 강의를 마치셨습니다 :)
아름다운 풍경과 에피소드로 채운
<산티아고 순례길 여행기>
함께 여행을 떠난 듯 즐거웠어요♡
앞으로도 종종 이렇게 멋진 이야기
많이 들려주세요 원장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