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남성불임의 주요원인 중 하나로 고환정맥이 구불구불하게 확장되는 정계정맥류(varicocele)를
보통 수술법과는 다른 색전술(embolization)로 치료하면 남성불임이 치료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독일 본대학
의과대학 방사선과 전문의 세바스티안 플라케 박사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고 있는 북미방사선학회 연례학술회의에서 연구발표를 통해 남성불임 환자
173명의 정계정맥류를 침습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는 색전술로 치료한 결과 45명(26%)이 아내를 임신시키는데 성공했다고 밝힌 것으로 영국의
BBC인터넷판이 29일 보도했다.
플라케 박사는 지금까지의 임상결과를 보면 절개방식의 수술로는 남성불임이 치료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절개를 최소한으로 줄이는 색전술을 이용하면 남성불임을 개선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색전술은
서혜부(사타구니)를 작게 절개해 이를 통해 카테터(導管)를 고환의 정맥류가 생긴 곳까지 밀어넣은 다음 미니 백금코일과 특수액을 카테터를 통해
주입, 정맥류가 생긴 곳을 봉쇄하는 것이라고 플라케 박사는 설명했다. 이렇게 되면 혈액이 다른 정상정맥을 통해 흘러가게 된다. 이 수술을 받은
환자는 다음날 출근이 가능하다.
이 색전술을 받은 환자들은 평균 3개월 안에 정자의 활동성이 강화되고 정자의 수가 늘어났으며 이
중 45명은 시술 6개월 후 임신이 이루어졌다고 플라케 박사는 밝혔다.
정계정맥류는 남성의 10-15%에게서 나타나는 비교적 흔한
증상으로 고환의 혈관들이 얽혀 혈액이 고이게 되고 음낭의 온도가 올라가면서 정자의 수가 줄어든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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